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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박물관에 둥지 튼 전주한지
프랑스 루브르박물 ‘바이에른의 막시밀리앙 2세 책상’ 복원에 사용
 
이승희 기자 기사입력  2017/06/01 [10:07]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전주한지가 세계 3대 박물관인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된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면서, 한지 세계화가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세계 미술품 복원의 기준점이 되고 있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한지를 문화재 복원지로 선택하면서, 전주한지가 지난 수십년간 문화재 복원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일본의 화지(和紙)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31일 전주시에 따르면, 루브르박물관은 지난 1951년부터 소장중인 문화재 '바이에른의 막시밀리앙(Bureau de Maximilien de Baviere) 2세 책상'을 복원하는 데 전주한지를 사용했다.

 

전주한지가 이처럼 세계적인 문화재 복원에 활용될 수 있었던 것은 루브르박물관의 한지에 대한 관심에 발맞춰 시가 세계 문화재 보존·복원시장 비즈니스 모델 확립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난해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지의 제작·생산과정도 확인할 수 있도록 루브르박물관의 복원팀을 이끄는 아리안 드 라 샤펠(Ariane de la Chapelle)의 전주 방문을 이끌어냈다.

 

문화재 복원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아리안 드 라 샤펠은 당시 전주방문에서 전주한지의 루브르박물관 미술품 복원 사용 가능성을 내비치며, 전주한지 샘플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5월 복원용 전주한지 샘플을 루브르박물관에 보냈으며, 그 결과 꼬박 1년 만에 '바이에른의 막시밀리앙 2세 책상' 복원에 전주한지가 사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주한지가 사용된 부분은 가구의 손상을 피하기 위해 중앙 서랍의 자물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거북이 등껍질의 내피가 되는 부분이다.

 

이번 복원에는 프랑스 박물관 복원센터가 함께 참여했으며, 프레드릭 레블랑(Frederique LeBlanc) 문화부 복원사의 손으로 복원됐다.

 

프레드릭 레블랑 복원사는 "가구복원을 선택한 이유는 전주한지의 성질을 이용해 일본 화지로 복원이 예정된 작품에 시도를 해본 경우"라며 "전주한지의 접착력과 가벼움, 강도, 치수안전성, 상대적 투명성 면에서 굉장히 섬세한 복원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문화재 복원을 통해 전주한지의 문화재 복원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루브르박물관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고 있는 일본 화지를 전주한지가 대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나아가, 루브르박물관을 기점으로 유럽과 전 세계 보존·복원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한지의 문화재 복원지로서 가능성과 한지의 우수성을 재확인한 이번 기회가 전주한지의 세계적인 보존·복원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재 복원시장 진출로 전주한지의 세계화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한지가 루브르박물관에서 몇 십 년 동안 사용되온 일본 화지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만든 데는 한국인으로서 아리안 드 라 샤펠과 함께 루브르박물관 복원사로 재직중인 김민중 복원사(현재 군 복무중)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씨는 본인의 논문을 토대로 기존에 사용하던 일본 종이 품질을 한지가 뛰어넘음을 논문과 연구로써 루브르박물관 내에서 여러 차례 증명했으며, 이번 프로젝트에도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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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01 [10:07]  최종편집: ⓒ jb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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