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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고의류! 동남아시아 시장 화려한 부활!
글로벌 시대 본보 동남아시아 한국 재활용품 시장 동행 취재
 
백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0/10/22 [14:15]

도내 중고 의류 등 재활용 물품 등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중고 의류는 제품의 다양성에서 미국산이나 대만산에 앞설 뿐만 아니라 한국 패션 제품으로 현지인들에게 인식되면서 동남아시아인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주 팔복동 소재 NH나눔환경 과 익산 아시아산업 관계자는 지난 8월 7일부터 12일까지 4박 6일동안 한국 재활용 물품 수입업체인 싱가폴의 한 기업과 캄보디아의 현지 판매상 및 업체를 시찰했다. 전북 주간현대가 동행 취재했으며,이 자리에는 전북도 투자유치 담당 관계자도 함께 했다. /편집자 주

 

전주 시내 효자동에 사는 주부 김모씨는 해마다 봄 가을이면 옷장에 묻어둔 의류 중 재활용 가능한 제품들을 잘 손질해 아파트 입구 재활용 박스에 내다놓는다. 김모씨는 유행이 지났거나 아이들이 성장해 입지 않는 고가 브랜드의 제품도 미련없이 재활용 박스에 가지고 간다.

 

익산 시내 모현동에 사는 주부 박모씨는 자신의 집에서 나오는 재활용 의류 품목들이 국내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지에 보내지는 줄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박모씨는 어느 날 우연히 국내 재활용 의류 들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주민들이 한국 의류 제품들을 구제 패션 제품으로 인식하면서 선호도가 높다는 소식이었다.

 

아파트나 주택가 재활용품 박스에는 온갖 물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남성, 여성 의류에서부터 아동복, 점퍼 가방 모자 혁띠 인형 등 각종 잡화는 물론이고 이불 등 침구류까지 실로 다양하다. 이들 재활용품들은 아파트 규모나 주택단지별로 일주일에 한 두 번 이른바 수거업자로 불리는 재활용 중개상들이 아파트 자치위원회나 부녀회를 통해 수거해간다.

 

이들 재활용품은 일단 쓸만한(?) 제품들은 일단 구제품 상인들에 의해 걸러진 뒤 전주 팔복동 NH나눔환경이나 익산 아시아산업 공장으로 들어간다. 이들 업체는 공장에서 직원들의 꼼꼼한 선별작업을 거쳐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한다.

 

이처럼 도내 재활용 의류와 잡화가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동남아 지역주민들은 한국 재활용 품목들을 선진국 구제품중 최고로 치고 있다. 품질이나 스타일, 규격이 딱 맞아 미국이나 유럽 재활용 품목보다 선호도가 높고 일본이나 대만, 중국 재활용품 보다 가격 경쟁력이 좋다는 게 이유다.

 

싱가폴 한국 재활용품 70%물량 수입

 

 지리적 호조건으로 인해 동남아시아의 게이트웨이로 불리는 싱가폴. 중국 아랍 인도 등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공존하는 싱가폴은 최근 몇 년동안 관광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나라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이래 매년 천만명의 관광객이 싱가폴을 찾고 있다. 크루즈 관광과 호텔 관광 비즈니스 여행 기업체 회의 등이 이른바 ‘관광산업’의 새로운 동력이 된 싱가폴. 2008년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F1그랑프리를 개최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는 세계 젊은이들의 엑스포와 수학영재 올림피아드를 개최하는 등 이벤트와 축제 행사를 쉼없이 개최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쇼핑거리인 오차드 로드 일대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싱가폴 상징인 워터 프런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잦다.

 

그리고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폴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는 보는 이들의 찬탄과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하늘 높이 솟은 세 개의 호텔 비즈니스 건물 옥상을 잇는 날렵한 크루즈 모양의 선박은 풀장 및 야외 행사 및 콘서트 홀로 활용되고 있다.

 

 싱가폴 도심에서 30분가량 서북쪽 말레이 반도 쪽으로 달리면 해안가에 위치한 대형 물류창고가 눈에 띈다. 마치 군산에서 새만금 쪽으로 달리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이곳에는 대형트레일러박스를 산처럼 쌓아놓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동남아로 보내지는 수출품들이 이곳을 중간 기착지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

 

 도내 NH나눔환경과 아시아산업이 수출하고 있는 재활용 의류를 포함 부산 대구 광양 옥천 등 한국 중고 의류품을 수입, 동남아 지역의 70%이상을 마크하고 있는 싱가폴 TECK and CHEA ENTERPRISE 회사.

 

이곳에서 만난 정광정 사장(64)은 “한국 물품들이 품질과 스타일 면에서 탁월해 캄보디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인기가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캐나다계 중국인으로 20여년 넘게 중고 재활용 품목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인.

 

그가 안내하는 대형 물류 창고에는 미국 유럽지역과 대만 일본 등지에서 수입한 중고 물품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1백킬로 무게의 비닐포장 한 묶음 속에는 갖가지 중고 의류들이 압축돼 대형 창고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 중에는 도내 제품인 NH나눔환경과 아시아산업 로고가 찍힌 비닐 포장들이 눈에 띄었다.

 

정사장은 아시아산업과 NH나눔환경 등 도내 제품 앞으로 다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여기를 찾아오는 동남아시아 지역 바이어들이 한국 제품들을 선호하는 데에는 퀄리티가 좋고 포장에서 나오는 제품의 루스가 없어 만족해한다”며 그러나 현행 오렌지색 비닐 포장보다는 식별이 가능한 화이트 포장을 원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중국 상해에서 수입하는 중고 의류품들이 품질이 좋고 가격경쟁력이 낮아 대만산을 앞지르고 있는 형편이라며 한국 중고 의류품 수출업자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가까운 시일 내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회사 대형창고 안에는 1백킬로 포장팩 260개 즉 1컨테이너 당 26톤 가량의 200개 컨테이너 물량을 보존하고 있다. 이 물량은 캄보디아는 물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전 지역을 커버하는 물량이다. 이 물량을 동남아시아 각 지역에 보내는 물류 창고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

 

 이날 정사장과 NH나눔환경 장영주 전무 그리고 전북도청 김대근 사무관은 원활한 업무협조와 비즈니스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싱가폴 물류회사 건너편 바다 건너 말레이반도가 돌출한 곳은 마치 군산 장항 간 거리 만큼이나 지척이어서 싱가폴과 말레이시아 간 국가간 거리를 지척으로 느끼게 했다.

 

프놈펜 재래시장 한국 중고 의류 넘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쏟아지는 햇빛과 함께 승용차와 오토바이 물결로 뒤엉킨 소란스런 도심. 앙코르식 아름다운 왕궁과 공원이 자리한 프놈펜은 곳곳에 불교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다.

 

도심 한곳 재래시장. 여러 가지 색상의 사롱(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에서 남녀 구분없이 입는 스커트와 비슷한 옷)을 걸친 남녀가 웅성거리고 생선, 망고, 옷, 식료품 등을 팔고 있는 소란한 시장.

 

노란 장삼을 걸친 스님들이 맨발로 걸어다니고 떼지어 돌아다니는 어린이들. 오토바이 자전거 부품 수리점에 앉아 비지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 서툰 한국어 글씨를 쓴 가게들과 중고 버스에 적힌 한국어가 낯설게 느껴지는 프놈펜은 한국 중고 제품 집하장 같은 분위기다.

 

 도심 골목 한켠에 위치한 KYC TRADING Co,LTD. 한국 중고 의류 수입 업체다. 이곳에도 전주 NH나눔환경과 익산 아시아산업의 물품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KYC를 운영하고 있는 프놈펜 키쓰 반디 사장은 싱가폴에서 캄보디아 시아누크항을 통해 한국물품을 수입하고 있다.

 

서툰 한국어 발음으로 한국 물품을 소개하는 반디 사장의 한국 사랑은 자신의 사업과 관련이 있다. 캄보디아인들이 한국 물품을 매우 선호하기 때문.

그가 안내한 재래시장에는 마치 곧바로 한국 전주나 익산에서 직수입한 듯한 중고 의류들이 넘쳐났다. 전주 남부시장이나 익산 중앙시장을 연상케하는 프놈펜 재래시장은 통행이 좋은 1층에는 의류제품 판매, 2층에는 포장 중고 재활용 의류 제품들을 선별하는 창고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압축된 비닐 포장을 열어 남성 의류와 여성 의류, 아동복 등을 선별하고 다리미질과 간단한 세탁을 거쳐 프놈펜 소비자들에게 현지에서 판매된다. 한 프놈펜 인은 일행들이 한국인임을 알아차리고 “코레아 옷 조타(좋다)”라는 말을 건넨다.

 

 KYC 반디 사장은 “요즘 일부 한국에서 들여온 포장팩을 열어보면 오염됐거나 훼손된 물품들이 간혹 섞여 나오거나 반팔 소매 옷 무더기 속에 긴팔 옷이 섞여나오기도 한다” 며 이를 해소해 줄 것을 NH나눔환경 관계자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일본이나 대만 제품은 이 같은 손실이 매우 적은 만큼 가격경쟁력 면이나 품질면에서 한국 제품이 우수한 강점을 계속 유지해줄 것을 주문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등 고대 유적이 몰려 있는 시엠립. 경주, 앙코르 세계문화엑스포가 열렸으며 얼마 전 타계한 앙드레 김 패션쇼로 이목을 집중시킨 시엠립 도심. 프놈펜에서 330킬로 떨어진 이 지역에 한국 중고 물품 아울렛 매장을 연 한국인 차웅희씨는 산뜻한 외관에 심플한 매장으로 캄보디아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차씨는 “의류 잡화 등 한국 재활용품이 시엠립 현지인들의 애용을 받고 있다.”며 한국인들에게 쓸모없는 의류와 잡화 등이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실생활에 매우 유용한 물품이 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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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0/22 [14:15]  최종편집: ⓒ jb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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